[거북이부엌] 우수 지역공동체 탐방 이야기 (인천 영성마을편)


그리고 10월 14일, 운영위원회 주민들과 인천 영성마을 두레협동조합 주민들이 만났습니다. 

영성마을공동체에 대한 설명을 듣기 전에 임채몽 대표님과 센터 내부 곳곳을 구경했습니다.


 

 

우리 마을과 어떤 점이 다르고 또 어떤 점을 우리 마을에 적용할 수 있을지

프로그램 안내지 부터 태양열 발전기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셨습니다.

센터 라운딩을 끝낸 후, 2층 강당에 모여 영성마을 주민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시작은 영성마을 두레협동조합의 창립 과정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임채몽 대표님의 마을에 대한 비전과 현재 운영 중이거나 준비 중인 마을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거북이마을과는 달리, 영성마을 마을회관의 경우 옛날부터 마을 안에 상조회 문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중장년층 주민들도 어린 시절부터 둘레 사람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자라왔던 경험이 있기에 마을 일에 나서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회관 건립 과정부터 주민들이 조직화되어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고, 구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공동체성에 대해 이해하고 움직였던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행복커뮤니티센터 운영위원회 주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표님의 설명 이 후에는 질의응답이 오고갔습니다.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질문과 답변을 공유합니다.

      

1.“프로그램 운영 프로그램의 종류가 다양하나 임시적으로 운영 한다고 하는데.. 이유가 있나요?

  “문화센터로 운영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벅찹니다. 복지관, 주민센터처럼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는 우리의 역량이 안돼요.

   그래서 정말 주민들이 원하는 것만 일단 운영을 하기로 했던 거에요.

   지금 하는 프로그램도 11월까지 진행하고 주민들한테 직접 물어볼거에요. 

  그리고 나서 반응이 별로 없는 건 폐강할 예정이에요.”




2.“상주인력이 없는데.. 본업도 따로 있는데 회관일 때문에 너무 희생하는 것 아닌가요?”

  “안 그래도 상주인력이 없는 게 문제에요.

   그래서 청소도 다 같이 하고 회관 업무도 다 같이 하고 있어요.

   상주인력 확보를 위해서 협동조합으로 (조직형태를)바꾸고 기금을 마련하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을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저희가 세운 원칙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센터일보다 가정이 우선 일 것, 다른 하나는 자기 주머니에서 돈 내보내지 말 것입니다.

  빨리 갈 필요 없잖아요. 서둘지 말고 천천히 간다는 생각이에요. ”       

 

   

대표님의 답변과 함께 자리한 영성마을 주민들의 첨언을 통해 마을 회관 운영에 대한 철학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영성마을 두레협동조합은 마을 사람들이 마을 회관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것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중장년층 주민들 이 외에 마을활동의 미래를 위하여 젊은 엄마들을 만나고 있고,

또 엄마들을 중심으로 마더센터 운영을 준비 중이기도 합니다.

    

 

끝난 후, 다 같이 둘러앉아 피자 먹었습니다. 피자와 스파게티를 보시곤 영성마을 감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막걸리에 파전파인데 말이지~. 이렇게 좋은 음식은 또 언제 먹겠나 싶네요. 우리가 더 감사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영성마을 두레협동조합 주민들을 만났지만 예전부터 알던 사이처럼 따뜻했습니다.

덕분에 거북이마을 주민들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궁금한 것도 나누고,

행복커뮤니티센터에 적용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도 고민하며 뜻 깊은 시간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과 나눔 후에는 짬을 내어 인천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이혜경 센터장님과 윤희숙 선생님과 함께

9월 운영위원회의 때 마무리 하지 못했던 워크샵을 이어서 진행했습니다.

행복커뮤니티센터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권홍연 노래회장님과 방나영 주민님께서

오늘 영성 마을 이야기를 들으며 느꼈던 소감에 대해 오랜 시간 대화 나누셨습니다.

오늘 이 시간이 센터 운영을 준비하던 그 때에 초심으로 돌아가 자극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다음 탐방 마을은 같은 서구 지역 가좌동에 위치한

청소년 인문학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느루공동체 입니다.

11월 탐방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